'가족'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8.08.11 흰둥이 목욕 (5)
  2. 2008.08.04 여름 밥상 (2)
  3. 2008.07.18 흰둥이 (2)
  4. 2008.06.25 마미 (5)
  5. 2008.05.26 Family portrait
  6. 2008.02.15 Family portrait
  7. 2007.10.09 피카피카 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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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얘 보면 너무 덥다. 털있는 동물들의 여름나기는 정말이지 상상만 해도 괴롭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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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 완전한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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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가. 4월인가
생일 전날 밤에 늦게 귀가한 랄로와 별것 아닌 걸로 심하게 다투고,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밤새 잠을 설치며 훌쩍거리던 때가 있었다.
너무 속상해서 별별 끔찍한 상상을 다 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갈 때였나.
도저히 집에 있고 싶지 않아서 집을 나가야겠다 생각했다.
어쩌면, 집을 나가서 다음날 아침에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걸로 복수를 할 수 있다 생각한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결심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라는 것이 가방에 저 통통한 흰둥이를 넣는 일이었다.
흰둥이를 넣고 나니, 가방이 미어터져서 야밤도주의 계획은 무산됐다.
흰둥이가 든 가방을 보면서 혼자 더욱 서러워져서 울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_=
다음날 새벽에 눈을 떴는데, 복수의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어 이번엔 잠시나마 골려주자는 뜻에서 목욕탕으로 사라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그마저도 실패했다.
황급히 목욕도구를 챙겨 나가려는데, 룸룸이가 눈을 번쩍 뜨더니 어디 가냐고 따져 물었다.
목욕탕 가~!!!!
이렇게 꿱꿱 거리고 집을 나왔는데, 엄마한테서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다.
신수동으로 이사온 지 얼마 안된터라 목욕탕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동네를 1시간이나 헤매던 참이었다.
날이 어찌나 더운지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지쳐서 이대로 비굴하게 집에 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즈음에
사막의 오아시스마냥  후진 상가 건물들 사이에 조그맣게 들어앉은 동네 목욕탕을 발견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찾은 목욕탕에서 목욕재개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사과 트럭을 발견했다.
사과는 랄로와 룸룸 나 모두가 좋아하는 과일이어서 한 상자를 비닐 봉지 두개에 나눠 담아 낑낑거리며 들고 왔다.
룸룸이는 내 생일상을 차려준답시고, 마트에서 가득 장을 봐와 부엌에서 신나게 요리 중이었다.
랄로의 방은 꽉 닫힌채 조용했는데, 나는 이미 내 나름의 복수를 했으므로 들어가서 사과를 하기로 했다.
어쨌든 나도 심하게 대응했으니까.
랄로는 굳은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
어린아이 같은 구석이 많은 나는 담담하게 미안하다 말하고 싶었는데,
랄로의 손을 붙잡고 그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난 이게 문제라니까.  =_=
다행이었던 건, 내 말을 듣고 있던 랄로 역시 울 준비를 미리 해둔 것 마냥,
아냐 내가 잘못했어. 라고 말하며 엉엉 울어준 것이다.
그 꼴을 본 룸룸이는 이럴 거면서 왜 싸우고 난리냐고.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큰소리로 우릴 가르쳤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다소 엉뚱한데, 나는 흰둥이가 세상에서 가장 좋다는 거?
너무 황당해하지 말라구요 =_=;;
어쨌든 나의 야밤도주를 막아줬을 뿐 아니라, 평소 내가 하는 모든 주절거림을 말없이 잘 들어주는 아이니까.
맨 처음 흰둥이를 선물 받았을 땐 나는 이 아이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모른다.
나에게 크나큰 잘못을 한 물개가 자신을 용서해달라며 불쑥 내밀고 간 게 흰둥이란 아이다.
그땐 정말 눈 코 입 빼다박은 지 닮은 물개를 덥썩 안겨주고 가는 그 놈이 미워서 흰둥이를 밤낮으로 두들겨 팼다.
그러다가 문득 이 아이가 무슨 죄인가 싶은거다.
이렇게 눈이 초롱초롱한데 ㅡ.ㅜ
지금은 랄로들이 언니는 정말 이거 병이다 할 정도로 이 아이와 꼭 붙어 지낸다.
내가 이 아이를 이뻐하는 걸 아니까, 내가 가끔씩 나쁜 짓을 하면 랄로들이 흰둥이를 대신 걷어차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3일에 한번 꼴로 흰둥이 수염을 뜯어버릴거라는 룸룸의 협박에 시달린다.  =_=
룸룸이는 한밤에 슈퍼 가기 귀찮을 때면 흰둥이 얼굴을 내게 바짝 밀어붙이며,
흰둥어멈, 흰둥이가 과자가 먹고 싶다네. 이런다 =_=
몹쓸 랄로들.


참. 흰둥이의 고향은 낭만적이게도 오로라 월드다.
흰둥이의 아빠는 내 기분따라 매번 바뀐다.
물개가 내게 잘못을 저지를 때 마다 흰둥 아범은 김동률로 바껴있다.
아무짝에 재주도 없는 사악한 물개 아저씨 닮지 말고, 아버지가 물려주신 음악적 재능을 살려
세상을 바꿔야한다고 흰둥이의 양날개를 붙잡고 소리를 꿱꿱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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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걱정.   photographed by nina. May. 2008


소공양과 흰둥양
모처럼 목욕을 하고 밤낮으로 태양과 별빛에 의지해 심신 재정비 중.
극성스러운 마미들은 출퇴근하며 아이들의 건강을 체크한다 =_=;;
마지막 사진은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아이를 안고 대피 중인 마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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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과 이모 그리고 엄마. photographed by nina, Apr. 2008



외삼촌 얼굴, 나는 이 날 처음 봤다.
우리 3자매를 한자리에서 보시곤 어찌나 좋아서 어쩔 줄 모르시는지...
결혼식 내내 우리 앞에 앉은 외삼촌은
엄마와 졸졸이 함께 앉아있는 우리를 자꾸 뒤돌아 보며 싱글거리셨다.
외삼촌은 딸 셋 대신 아들 세명만 두었는데, 지론은 하나다.
딸자식이 최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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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되면 소가 되는 가족들 / 엄마 홈쇼핑_ 수삼선물세트를 푸는 순간
photographed by nina, Feb. 2008 (720 x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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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룸 , photographed by nina, sep. 2007




어이 - 고개 들어봐. 신정아
이랬을 때 고개를 서서히 든 름름이의 분노 작렬한 모습. ㅋㅋ
뒤에서 사연도 모르는 엄마가 베시시 웃고 있다.
임수정아. 라고 불러주었으면 이 모습은 아마 활짝 피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건 내가 원치 않아. 으하하
미용실 가서 임수정 머리 해달라고 했단다.
그런데 내 보기엔 딱 신정아더만.
추석내내 놀려먹었다.
그러다, 름름이가 고자질을 시도해 엄마한테 한대 맞을 뻔했다 ㅠ_ㅠ
요새 골빈 여성들 사이에서 신정아 패션이 유행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
이런게 정치 사회 뉴스랍시고 나오다니, 기자들 먹고 살기 죽도록 힘든가 보다.
하긴, 이명박이 곳곳에서 싸질러대는 헛소리를 주워담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르지.
생각할수록 이명박 이사람 얄밉다.
초대도 받지 않은 곳에서 이놈이 설치는 바람에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당한 수모.
잊을수가 없구나.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놀라지 마세요. 대한민국이잖아요.
한 누리꾼의 이같은 자조 어린 말. 결코 무심히 흘려들을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근래 네이버 인터넷 기사는 기자 자질이 의심스러운 낚시글 투성이다.
신정아 패션이라는 기사도 명품브랜드와 손을 잡은 pr용 기사임이 한눈에 보였지만,
생각이 여물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그거 보고 따라할까 걱정스럽긴 하더라.
초등학교 때 느꼈던 기자들에 대한 존경심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름름.
우리집에서 나를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게끔
시시각각 극도의 난장을 펼쳐보이는 최고의 귀염둥이. ㅎㅎ
부산 사투리까지 배워서 이제는 도저히 내가 이길 수 없는 산이 되어버렸다.
우리 름름이 데려가는 사람은 아마 평생을 웃으며 살거다. ^ ^
평생 내가 데리고 살고 싶다.
허나 본인이 나랑 살길 거부하니. 흑흑


랄로도 그렇지만, 세 자매가 한번도 서로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본 적이 없다. ㅡ.ㅡ
언니라는 존칭도 없고. 나는 그저 안팎에서 개둥이로 통할 뿐. ㅋ
어느날은 어쩌다가 서로의 본래 이름을 불렀는데
그 느낌이 너무나 묘하고 진지해서, 집안에 우환이 일어난 줄 알았다. ㅡ.ㅡ
장난 친다고 름름이 핸드폰 화면에 피카피카 름름이라고 입력했는데,
본인이 너무 맘에 들어해서 당황했다. = _= ;;;


우리 름름이 밥은 잘 먹고 다니나.
름름이 살뺀다고, 밤마다 광안리 해변가를 매일 몇시간씩 걸어다닌다더니
이번에 정말 괄목할만한 몸매로 돌아와서 깜짝 놀랬다.
추석내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평상시 식욕 =_=;)무서운 식사를 해대던 나는
위험을 감지하고 야식의 유혹에 근심을 토하는 름름을 살살 꼬셔서
오밤중에 거대한 양배추 쌈을 싸멕였다. 음하하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있는데, 살빼면 름름이가 우리집에서 제일 예쁠거라고.
어릴 적 얼굴도 뽀얗고 날씬했던 름름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깊은 동감을 표한다.
그럼 나는 또 다시 서열 3위로?  ㅠ_ㅠ
우선 나의 급선무는 본래의 몸무게를 찾는 일인데,
한번 빠진 살을 도로 찌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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