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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1.21 오늘의 양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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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양새 걱정없이, 방구석에서 실컷 울고 나니 눈이 팅팅 부어서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다.
새벽 4시 반. 눈치없이 이렇게 어중간한 새벽에 눈을 뜨다니.
어떤 기적을 기다리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창문을 열어보았는데, 아무도 지나지 않는 가로등 밑 붉은 열기가 싸늘하다.
한숨 자고 일어난 덕인가.
인생사 땅으로 푹 꺼지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햇볕 쨍쨍한 여름 어느날 착한 주인 덕에
때맞춰 찬물 샤워를 한 양지의 화단 속 분꽃마냥 초연해졌다.
그러고보니 슬픔에 짓눌린 간밤의 글이 부끄럽다. 하지만 지우지 말아야지.
희롱하듯 늘 변하는 마음을 다 담으려 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이렇게 계속 지우면 남는건 속빈 즐거움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기록의 의미는 사라진다.
최대한 구체적일 것.
엄마는 좋은 사람이다. 나를 가끔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단점이 있지만.


시큰둥한 마음으로 시간을 때우려고 Bill viola의 The reflecting pool을 보았다.
툭하면 난해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다소 오만불손한 현대 예술에 늘 시퍼런 칼을 들이대는 나였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가슴 깊은 곳에서 감동을 받고 만다.
물의 소리에 이끌려 조용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여 에너지가 가득한 수면 위를 무심한 눈길로 관찰한다.




"Movement and  change in an otherwise till scene are limited to the reflections and ripples on the surface of a pond in the woods. special video techniques form disparate layers of time into a final composite image, evoking a kind of baptism - the emergence of the individual into the natural world"

  / WGBH press release



이 비디오 아트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단어.

호사. 평온. 관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티스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이렇게 물이 되어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다

덧>
Bill viola의 또다른 수작 sweet light는 The reflecting pool을 다보고 난 후에
아래 주르륵 링크된 동영상을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2.
어제 펜탁스 미슈 잘 받았다.
넘겨받았을 때 너무 가벼워서 깜짝 놀랬다.
카메라 안 든 것 같아.
내가 촐싹방정을 떨자, 옆에서 흐뭇한 눈길이. ㅋㅋ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이지 투명 카메라를 손에 쥔 기분이었다.
내가 그동안 정말 전쟁 무기를 들고 다녔구나 ㅡ.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카메라다.
다 좋은데, 50mm 화각이 좀 아쉽다.
요새 내가  집중하고 있는 주제들은 50mm 렌즈로 이룰 수 있는게 아닌터라 당분간은 F3도 병행해야겠다.
24mm가 있으면 좋으련만. 누구 빌려줄 사람 없나. 쩝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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