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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6 타령 (4)



이밤, 혼자서 찐만두를 먹으며 집을 지키고 있다.
랄로는 앤트 병문안 차 새벽 버스를 타고 창원에 가고, 룸룸이는 친구랑 남산갔다가 뒷날 남이섬 간다고 가방 싸들고 나갔다.
룸룸은 12시가 넘도록 침상에서 뒹구는 나를 조용히 내버려두고 기특하게도 시키지도 않은 빨래를 돌리고 집안 청소 다하더니,
잠깐 나갔다올께라고 말하고 4시가 넘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왔네.
남자가 되셨구랴. 누구 머리로 해달라고 했길래 그렇게 된거야.
내가 한마디 했더니, 머리 감은 후에도 이 꼬라지면 어쩌지라고 거울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잠시 후엔 정신을 차린듯 열심히 메니큐어로 손톱을 치장했다.
나는 옆에서 게으름뱅이처럼 뜨거운 라면을 훌훌 입에 털어넣으며,
누굴 만나려고 이렇게 꾸미시나. 은근한 말투로 힘있는 추궁을 했지만 친구들 이름을 다 알아내지 못했다.
에잇. 그까짓거 궁금하지도 않아. 하지만, 남이섬은 정말 별로라고! =_=
올림픽 경기는 내가 보는 것 마다 다 지고, 양궁, 탁구, 배드민턴, 수영 4경기 다 내가 치룬 것 마냥 기운이 없다.
중국 색히들 욕하는 것도 이제 지친다.
이가 빠질 것 같아서 자다가도 이를 만져볼 정도다.
나의 미모과 젊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올림픽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게 올림픽이야? 내 생각엔 짱꼴라들이 던져주는 초콜렛 메달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안달할 필요없는 것 같다.
올림픽 매니아로서 말하지만, 지금까지 본 올림픽 중 최악이다.
동메달을 집어던지고 나온 아브라하미안의 심정. 이건 개최국 중국을 빼고 누구나 한번쯤 느낄만한 감정 아닐까?
앞으로 더 흥분할 일이 있겠나 싶지만, 또 한번 중국의 편파판정과 매너없는 응원석을 지켜본다면
고질라로 변신하여 도시락 폭탄을 던질지도 모를 일이다.


시시한 티비 프로그램을 뒤로한 채 (건국 60주년 행사랍시고. 이건 뭐. 이명박 주둥이를 찢어버리고 싶다.미친 짓도 정말 상상불허 가지가지다.) 다운받은 영화 한 편을 건성건성 보고 룸룸이가 새로 산 메니큐어로 흰둥이에게 저지른 만행(검은코에 진분홍색 메니큐어를 칠하고 달아났음;)에 뒤늦게 분개하며 리무버로 코를 성심껏 지우다가 그만 슬픔에 빠졌다. =_=;
메니큐어는 지워졌는데 얼룩이 생겼다. 검은색이 그 검은색이 아니다.
흰둥이 코에 광채가 사라졌다. 아무래도 코팅이 벗겨진 거 같다.
으아아아악-



흰둥아. 지못미 ㅡ.ㅜ
너와 나의 신세란.... 우린 왜 이런거니.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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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완전한기쁨 트랙백 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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