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죠?
오늘은 영어개혁안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뜨겁게 해보려고 합니다.



영어 공교육은 제2의 청계천 사업이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영어교육 강화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 말입니다.
핵심은 2010년부터 모든 초중고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겠다, 그것도 회화 중심으로 하겠다, 영어교육 하나만은 확실히 바꿔보겠다는 인수위의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이른바 영어공교육 완성 계획을 놓고 지금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팽팽합니다.
인수위의 결정, 문제가 있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문화평론가죠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 교수 만나보겠습니다.



- 김현정 (이슈와 사람 진행) / 안녕하세요?
= 진중권 (문화평론가, 중앙대 겸임교수) / 안녕하십니까?


- 대통령직 인수위가 제시한 영어 공교육 강화 로드맵,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 일단은 영어가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필요한지에 대한 분석이 없습니다 지금. 예컨대 어떤 종류의 영어가 어떤 부분에서 필요하고 어떤 부문에서 어떤 영어 인력이 필요한지, 이런 것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하나도 없이 그저 온 국민에게 일상회화를 시키면 될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전 국민을 상대로 생태실험을 하겠다는 황당한 발상을 하는 거죠. 이건 공학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거든요. 예를 들어 영어가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고급정보가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고급정보를 담고 있는 문헌의 상당수가 영어로 돼있다는 건데, 경쟁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정보를 어떻게 접근할 것이며 누가 접근할 것이며, 정보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어떻게 검색하고 그걸 어떻게 번역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느냐 하는 엔지니어링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거든요. 전 국민에게 다 몰입교육을 시키겠다고 하니까 좀 황당한 거죠. 예를 들어서 기껏 목표 하나가 고등학교 졸업하면 영어회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건데, “하이~ 찰리! 밥 먹었니, 똥 쌌니” 라고 말하는 게 도대체 국가경쟁력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그게 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독학으로 공부를 더 해갈 수도 있고, 응용해서 뭔가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저 같은 경우 영어회화를 전혀 못하지만 영어 문헌을 보는 데 아무 지장이 없고, 지금도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럼 영어가 중요하다는 자체에 대해서는 일단 동의는 하십니까?
= 영어가 중요하다는 건데, 어떤 영어가 어떻게 중요하느냐 라고 얘기해야 한다는 거예요. 예컨대 일본 같은 경우만 봐도 영어 문헌이 중요한 건 2~3개월이면 벌써 번역돼서 일본어로 축적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정보를 자국어로 축적해놓는 것, 바꿔놓는 시스템들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이 지금 전 국민 대상으로 영어 회화 가르치겠다 이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국가에서 내놓는 방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다는 거죠.



- 그럼 지금 어차피 영어수업을 고등학교, 중학교에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영어수업 만이라도 제대로 해보자는 게 인수위에서 영어수업은 영어로 하겠다는 방안이거든요. 처음 몰입교육 얘기가 나왔다가 조금 더 줄어들어서 말입니다.
= 영어수업을 영어로 하겠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래야 할 부분이 있고요. 하지만 회화중심이 돼서는 안 되고 읽고 쓰고 이해하고 이런 게 더 중요한 게 예를 들어 제가 그런 경험을 많이 하거든요.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는 사람인데 대화를 하는 걸 보면 한심한 겁니다, 정말.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여러 가지가 균형을 맞추는 가운데 회화 하나도 더 잘할 수 있는 이런 영어 수업이 바람직 할 것이다?
= 또 하나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야 하거든요? 보면 군대 빼주겠다든지 이런 식의 거의 땜빵 처방들인데, 그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들을 어떻게 지금 체계 내에서 만들어낼 것이냐 이렇게 가야지, 지금 여기저기 뒤져서 영어 좀 할 수 있는 사람 빼서 학교에 투입시키겠다는 식의 무슨 전시상황 같은 식으로 간다는 건 제가 볼 때 좀 황당하다는 거죠.



- 그런 교사들이 나올 때 까지만 그런 식으로 전용교사를 둬서 영어 잘하는 분들을 활용한다는 것은...
= 일단은 그런 교사들을 양성할 계획부터 세우라는 겁니다. 이 시스템 내에서. 왜 자꾸 바깥에서 땜빵을 하냐는 얘기죠. 자기야 5년 하고 끝나면 되지만 국가는 자기가 끝난 다음에도 영원히 가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정권과 정권을 넘어서는 초정권적인 차원에서 영속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내놓으라는 거죠.



-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공교육에서 영어수업을 제대로 하게 되면 사교육은 줄어들 거라는 게 인수위의 생각입니다.
= 그 분들이 잘못 생각하는 건데요, 그건 기초적인 상식 위반입니다. 사교육이라는 것은 예컨대 우리 아이 영어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깥에 내보내는 분들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애국심에서 자기 아이들을 내보내는 게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낫게 만들겠다, 그러니까 사교육이라는 것은 교육의 절대적 질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지금 인수위에서 하는 교육방향 전체가 소위 경쟁력이라는 명목 하에 대학들 줄 세우고, 고등학교들 줄 세우고 더 나가서는 중학교들까지도 다 서열화 해서 줄 세우고 무한경쟁에 집어넣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상대적이라는 말씀, 그러니까 영어를 다 잘하게 되면 그 중에서도 서열이 생기게 될 거라는 말씀이시군요.
= 영어를 아무리 다 잘한다 하더라도 대학에 가려면 남들보다 잘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학이 지금 서열이 다 돼 있는데. 그러니까 또다시 학원으로 나갈 수밖에 없고 학원이 바로 그것을 바라거든요.



- 지금 인수위의 교육개혁안이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할 부분이 있나요?
= 제가 볼 때 영어라는 것에 대해 다른 조건이 좀 필요하거든요. 언어가 문제가 되는 것은 고급정보의 문제입니다.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언어능력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에는 OECD 국가 중에서 전문 국어 해독능력도 지금 떨어지거든요. 가장 꼴찌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말을 하면서도 한국말로 된 전문 문헌들을 못 읽는다는 거죠. 이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 영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영어가 아니라 정말 경쟁력이 필요한 기술적인 과학적인 인문학적인 사회학적인 고급정보들에 대한 영어접근,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우리 사회에 지식데이터로 만들 것인가 하는 엔지니어링... 이런 관점에서 거기에 필요한 인력들, 이런 것들이 돼야 하는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금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영어몰입교육도 지금은 전혀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하지만 이것도 점차적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있을텐데, 강하게 반대하시겠군요.
= 영어몰입교육이 일단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들 데리고 “하이~ 샘!” 이런 걸 가르치는 건 가능해요. 예컨대 제가 독문어학원을 다녔는데 거기서 초급반은 한국선생님들이 주로 합니다. 하지만 중급으로 올라가면 다 원어민 선생님들이 하거든요. 그 분들도 유학 가서 5년씩 있다가 그걸 위해서 또 2년씩 훈련받고 이런 분들인데도 초급만 맡거든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다른 수업을 한다, 한국 사람들은 사고를 한국말로 하거든요. 가장 섬세한 사고는 한국말로 하는데 그걸 어떻게 영어로 얼마나 많은 내용들을 전달할 수 있겠냐는 거죠.



- 단계적으로도 영어몰입교육은 시행이 힘들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불필요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한국 사람들은 한국말로 사고하기 때문에 한국말로 정보를 생산하고 축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중앙대학교의 진중권 교수 만나봤습니다.
- CBS 이슈와 사람 : 오후 2시 / 진행: 김현정 PD 연출: 손근필 김현정 PD
CBS <이슈와사람> 손근필 PD sonpd@cbs.co.kr




이 사람 말 참 잘하네.
암. 백번 옳다 !
이경숙씨. 요새 숙대 영어 테솔 과정 홍보하느라 정신 없드만. -_-+
고작 그거 하려고 인수위 쥐락 펴락?
제발 개념 좀 ;;;;
명박님껜 제발... 이렇게 간절히 원합니다. 대통령 당선자로만 남아주쇼.


그리고 내가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학들은 한국에 쏟아지는 수많은 일본 문학과 유럽의 문학처럼 세계속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냐고? 정부차원에서 문학번역에 대한 인적 개발도 안할 뿐더러 문학이 발휘하는 국가 경쟁력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에 출간된 대부분의 한국문학들은 우연히 한국문학을 접한 해외 사람들이 스스로 그 가치를 발견하고 언어를 깨우쳐서 개인적 차원으로 소량씩 발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가 경쟁력에 욕심이 많은 이명박님. 뭔가 머리가 안 돌아가나?
들어오는 정보도 중요하지만 나가는 정보도 중요하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서와 문화. 풍습 대한 이해도가 문학을 통해 자연스럽게 축적되고 높아질때 국가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이다.
일본이 동양을 대표하는 나라로 인정받는 건, 일본 문학이 서양의 대중들 사이에 제대로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을 통해 한 나라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친밀함을 키우고, 나아가 그런 사람들이 일본을 여행하고, 일본에 대해 자주 언급하게끔 하는 고급 전술. 왜 우리나라는 이게 안되나.
맨날 한류니 어쩌니 하면서 반짝하는 연예인들 데려다가 홍보에 돈 쳐들이지 말고,
이왕 언어가 중요한 거 알았으면, 고급문학번역에나 힘을 좀 써주었으면 싶네 !!!!
그 연예인들 죽으면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넋 놓고 있는건지.

제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정책으로 사람 동원하면서 힘빼지 말고.
인수위 저 사람들.. 저런 얘기 밤낮 해대면서 날로 월급받는다는거잖아.
허. 이거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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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운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크라우스씨.
ⓒ 오마이뉴스 김병기

★★★ 만화로 쉽게 이해하자



"한 마디로 미친 짓이다."

독일의 최대 환경운동단체인 '독일 환경보호연맹 지구의 벗(BUND)'에서
강의 수질을 담당하는 만프레드 크라우스씨는 단호했다.
한국의 대권 유력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제안한 경부운하 건설에 대해서다.
이 전 시장(이명박)이 지난해 10월 독일 '라인-마인-도나우 운하(RMD운하)' 현장에 서서 확신에 찬 어조로 경부운하가
국운융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왜 크라우스씨는 RMD운하와 한국의 경부운하 건설 문제와 관련해
이 전 시장과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이 전 시장(이명박)의 당시 발언에 대한 언론의 보도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내외 학자 60~70명이 10년간 기술적 검토를 마쳤으며, 시작 후 4년 이내에 완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제 2의 경제도약을 이루겠다.
비용은 경인운하와 합쳐 17조원 정도 들지만 준설작업에서 나오는 골재를 팔거나 민자를 유치하면 정부예산이 거의 들지 않을 것이다.
파급효과로 5,000톤급 바지선을 움직이거나 부산에서 강화도까지 배가 왕래하는 데 드는 물류비용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관광 등 부가사업도 발전할 것이다. 그래서 한반도 국운 재융성의 계기가 될 것이다."

경부운하 건설은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경제적 타당성을 갖췄으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골자이다.

하지만 크라우스씨는 경제·환경적 관점에서 이 전 시장(이명박)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마이뉴스> 기자와 생태지평 연구소 박진섭 부소장, 장지영 팀장, 양이원영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 베를린 쉐네베르그에 위치한
'지구의 벗'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통역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상국씨가 담당했다.


"경부운하는 한 마디로 미친 짓이다"

이날 크라우스 씨는 "운하는 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사양산업"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철도와 경쟁하고 있지만 운하는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독일 내륙선의 총 연장은 7354㎞. 이중 자연하천 운하구간이 2537㎞이고,
자연하천을 변화시킨 운하 구간은 3027㎞, 하천이 아닌 지역을 운하로 만든 구간은 1742㎞이다.

이 중 전체 구간의 10% 규모(700㎞)인 라인강 운하가 전체 물동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운하의 비경제성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특히 반도국가인데 왜 해운을 이용하지 않냐"면서
현재 독일 운하가 처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초창기에는 700톤의 배가 운하를 다녔다. 하지만 지금은 3,000톤의 배가 다니고 있다.
다른 운송수단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3층으로 물품을 선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 선박 높이 때문에 대부분의 다리를 부수고 다시 건설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 운하가 대형화되면서 폭을 계속 넓혀야 한다.
철로는 한번 깔면 그만인데, 운하는 계속 막대한 돈을 퍼부어야 한다.
특히 운하에 비해 경제적으로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철도 시스템의 경우도
현재 물동량의 70%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운하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

그는 이어 "지난 97년 6월 프랑스의 조스팽 총리는
라인-론느 운하(97년 착공해 2010년 완공 예정이었던 229㎞의 운하)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경제성이 없다고 판명이 나면서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쳤기 때문이고, 이는 운하에 대한 유럽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운하를 움직이는 것은 경제성이 아닌 로비

▲ 크라우스씨.
ⓒ 오마이뉴스 김병기

그럼에도 독일의 운하가 유지되는 이유는?

그는 "일반 사업자들이 운하를 파면 수입이 좋다고 계속 로비를 하고 있고, 특히 건설업체와 이익단체들의 압력이 심하다"면서 "가령 EU 행정부 내에 한 팀이 구성됐는데, 거기서 이들의 로비를 받고 유럽 전체 운하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각 나라에서 운하를 팔 돈을 마련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RMD 운하가 건설된 것은 강물 흐름을 바꿔 뉘른베르그 부근 2개의 핵발전소에 냉각수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면서 "펌프로 계속 물을 끌어올리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하가 만들어졌지만, 그중 한 개의 발전소는 2년전부터 가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부운하를 둘러싼 각종 쟁점에 대한 그의 견해를 요약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쟁점①] 운하 물동량 확보 가능한가?

"독일 물동량의 65%를 트럭 등 도로운송이 차지하고 있고, 18%는 철도, 그 나머지가 배 등 다른 운송수단이 커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배 이외의 다른 운송수단이 없었을 때 운하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동차와 철도와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한국 역시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쟁점②] 경부운하 530여㎞, 24시간 운행 가능한가?

"시속 15㎞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200m를 끌어올리려면 도크가 20개 필요하고,수위를 1m 올리는 데 아무리 짧게 잡아도 30여분이 걸린다. 24시간 운행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엄청난 전력을 소모해야 한다. (최근 경부운하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자의 주장에 대해)"


[쟁점③] 투자비의 50%, 골재판매비로 충당할 수 있는가?

"(경부운하 토론회에서 한 학자가 이런 주장을 펼쳤다고 말하자) 강 바닥에 금이라도 박혀있는가."


[쟁점④] 건설기간 4년, 가능한가?
"(역시 같은 경부운하 토론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말하자) 171㎞ 규모 RMD 운하가 32년 걸렸다.
불가능한 일이다. 경부운하는 530여㎞라고 하지 않았나. 게다가 독일처럼 평지도 아니고 국토의 70%가 산지인 나라에서 그게 가능할까."


"70만명 고용창출? 삽으로 퍼서 건설한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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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벗' 사무실 벽에 붙어있는 유럽 운하 지도
ⓒ 오마이뉴스 김병기


[쟁점⑤]
관광수입 기대할 수 있나?

"관광 수익을 올리는 곳은 극히 일부분이다.
그런데 그걸 생각하면서 운하를 만든다는 것은 1억원을 들여 조그마한 정원을 짓는 것과 같다. 그 정원을 보고 몇 사람은 좋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유람선 몇 대 띄우려고 그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나.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인공적인 운하보다 자연경관이 훌륭한 자연보호 구역으로 많이 관광을 다닌다."


[쟁점⑥] 70만 고용 창출, 가능한가?
"(이 전 시장은 경부운하 건설기간 4년동안 3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전망했고,
한 학자는 경부운하 토론회에서 70만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하자) 삽으로 퍼서 건설한다면 70만명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쟁점⑦] 운하 건설하면 수질 좋아지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라. 배가 다니면 환경파괴는 당연한 것 아닌가.
독일에서도 그런 황당한 주장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완전 거짓말이다."

(한 환경학자가 경부운하 관련 토론회에서 '배가 다니면 스크류가 계속 공기를 물 속으로 주입하기 때문에 수질이 좋아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말하자)

"선박에 주입되는 기름은 가장 질이 낮은 것이다. 그런 기름을 뿌리고 돌아다니는데 수질이 좋아질 리가 있나. 그리고 선박은 기차에 비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배에 달한다."


[쟁점⑧] 친환경적인 운하, 가능한가?
"운하를 파면 콘크리트로 양쪽 강변을 막아야 한다.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한국보다 평균 수량이 3배나 높은 독일의 경우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
또 배가 다닐 수 있는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강물의 앞과 뒤도 막아야 한다.
한국처럼 강수량의 편차가 큰 곳에 운하를 설치하려면 모든 강을 막아 호수가 되도록 해야 하고,
그러면 강물이 다 썩는다. 이건 인공재해다."


[쟁점⑨] 경부운하 건설에도 한강·낙동강을 식수원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나?
"독일의 식수원은 대부분 지하수다. 한국의 경우 배 사고가 나면 당연히 그 물을 마시지 못할 것이다.
물이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게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그리고 배가 다니게 하기 위해 갑문으로 물을 가두면 식수원 오염은 불가피한 것이다.

(일부 학자는 강변 여과수를 통해 식수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자)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 당연히 물값도 오를 것이다.
베를린의 경우 강 바닥이 모래이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한국의 강바닥이 그런 지질인지는 모르겠다.
지질도 문제지만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이와 관련 박진섭 부소장은 "독일 등 유럽은 빙하기를 거친 상태여서 한국의 지질과는 다르다"면서
"한국의 강바닥 지질은 뻘처럼 입자가 미세해 강변여과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쟁점⑩] 운하와 홍수의 상관관계는?
"얼마 전에 엘베강에서 홍수가 났었고, 지난 2003년에는 400년만에 대홍수 사태가 터졌다.
드레스덴 지역의 셈퍼 오페라도 잠길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체코 쪽에서 배를 띄우려고 물을 가두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비가 와서 홍수를 피하기 위해 갑문을 열었고 하류인 드레스덴 지역이 물바다가 된 것이다.

완전히 운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지라도 운하가 없었다면 그 정도의 피해를 입었을까.
한국은 강수량의 기복이 심해서 항상 물을 가둬야 하고, 우기의 경우 항상 범람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봐도 된다."

한편 그는 "운하 이용료로 거둬들이는 돈은 건설비 등 투자비용의 10%도 안될 것"이라면서
"90%는 세금으로 메우고 있고, 배로 운송을 하게되면 배에 싣기 위해 도로나 철도를 이용하고, 배에 실은 뒤에 또 배에서 내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은 강이 계곡처럼 흐르는 등 강바닥이 아주 낮을 뿐만 아니라 지류도 없다"면서

"한국의 경우 배가 항시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수량을 조절하려면 지류로 물이 흘러가는 지점에 모두 갑문을 설치하거나 끊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작년에 연방수로국은 하벨강을 자연형 하천으로 돌리는 결정을 했고,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라며 "작은 하천의 경우 자연형으로 되돌린 경우는 많다"고 덧붙였다


▲ 이명박이 제시한 대운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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