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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6 오늘의 양식 (1)



호박 고구마 + 키위


집안이 온통 고구마 투성이다. 엄마가 맨날 고구마만 삶는다.
물개가 몇날 며칠을 계속 고구마 타령을 하길래
애처로운 눈빛으로 안먹으면. 나를 주지. 라고 살짝 운을 떼어
11월 초에 호박 고구마 한 상자를 선물 받았더랬다. =_=;;;
호박 고구마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내딴에는 고급 비상식량이 늘었다 폴짝거리며 좋아했었는데
막상 삶으니 상상과 달리 밤고구마처럼 파삭거리지 않았다.
게다가 호박 맛도 나지 않았다. ㅡ.ㅡ;;
호박 고구마는 고구마+호박 아니었나?
미니 밤호박과 밤고구마의 절대 신봉자인 나는 분기탱천하여
이거 정말 호박 고구마가 맞느냐...왜 밤고구마같은 품질이 아니냐...
호박맛이 나지 않는다. 나쁜 고구마만 골라준게 아니냐..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준 녹차 스폰지 케익 맛도 수상했다 등등
은혜를 저버리고 오히려 물개를 닥달하며 심문하는 하극상을 벌였었다 ㅡ.ㅡ;;;
당황한 물개는 절대 호박 고구마다. 속이지 않았다. 그럼 밥에 넣어 삶아봐라.
나를 회유했고, 이미 고구마에 흥미를 잃은 나는 고구마 상자를 저멀리 내팽게치고 말았다.
그러다, 일주일 전 냉장고에 반찬이 하나도 없어 에라 모르겠다 저거라도 요리해야지 맘먹고
랄로가 준 싹이 튼 감자 3개(ㅠ_ㅠ)와 고구마 한개를 정성껏 씻어 포도씨유로 볶아
간장 조림을 했는데, 네이놈의 요리법이 통했던 것인지 너무 맛있는 것이다 ㅠ_ㅠ
저 많은걸 어떻게 다 먹어치우나 걱정했었는데, 드디어 간장조림이라는 해법이 나온 것이다. 야호
토요일엔 철산동으로 사진 찍으러 갔다가 길을 잃어
(내 주변에서 얼쩡대던 길고양이를 쫓다보니 어느새 일행과 떨어져 혼자 야산으로-_-;;;
"귀를 기울이며" 같은 드라마는 발생하지 않았다. 흑) 우연히 광명시장에 들르게 됐는데
과일값이 너무 싸서 사진은 나몰라라하고 키위를 한보따리 사들고 왔다.
키위 20개 2천원. 두둥.
어떻게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는거지. =_=;;;
종종 애용해야겠군. 모과도 3개 2천원이었다. 1개 1,500원도 싸다 생각했는데.
어쨌든, 아무거나 넣고 싶은걸 다 넣어야 속이 시원한 엉터리 요리사인 나는
그날 이후로 고구마 조림에 키위를 넣어 같이 요리한다 =_=;;;
그 말을 들은 물개가 참 이상한 요리를 한다고 식은땀을 흘렸다.
흥. 후추국은 이해해주더니, 왜 이건 이상하다고 하는거지?
설탕 대신 키위를 넣은 것 뿐인데.
웰빙 요리라 생각한다. 으하하
완성된 간장조림은 키위의 씨가 잔잔히 베어있어 참깨를 뿌린 것 같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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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_ 완전한기쁨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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